tokkki.comβ 820ac55
어차피 할 거, 같이
혼자 할 일, 같이 할 사람
약속하고, 만나고, 해내는
구슬도 꿰어야 보배
오늘 동네에서, 같이
어차피 할 거, 같이
가버나움 포스터

KO · 1/10

지난 영화

가버나움

Capernaum

2019년 개봉작이에요. 지금은 극장에서 찾기 어려워요.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어요..."

드라마 · 126분 · 15세 이상 관람가 · 2018.09.20 개봉

LB

칼로 사람을 찌르고 교도소에 갇힌 12살 소년 자인은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신분증도 없고, 출생증명서도 없어서 언제 태어났는지도 모르는 자인. 법정에 선 자인에게 왜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지 판사가 묻자 자인이 대답한다. ‘태어나게 했으니까요. 이 끔찍한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게 그들이니까요.’

작품 정보

감독
제작국
LB
국내 개봉
2019.01.24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6 · 2시간 6분
북미 개봉
2018.12.14 · 국내보다 41일 빨랐어요

토키가 들려주는 이야기

토키 편집

"나를 태어나게 한 죄로" 부모를 고소한다

레바논 베이루트. 감독이 3년을 조사하고, 실제로 그 삶을 살던 사람들을 그대로 캐스팅했다.

아래 상영 횟수는 8/11에 잰 것이에요. 편성은 날마다 바뀌니 오늘은 다를 수 있어요.

자인은 열두 살쯤으로 보인다. 정확한 나이를 아무도 모른다 — 출생신고가 안 돼 있어서다. 영화는 그가 법정에 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판사가 묻는다. 무엇 때문에 부모를 고소했나요. 자인이 답한다. 나를 태어나게 해서요.

3년의 조사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전 베이루트(Beirut) 빈민가에서 3년을 조사했다. 소년원, 이주노동자 거주지, 난민 정착촌을 다녔다.

그리고 배우를 뽑지 않았다. 거기서 사는 사람들을 그대로 캐스팅했다.

자인을 연기한 자인 알 라피아는 시리아 난민이었다. 촬영 당시 글을 읽지 못했다. 라바키는 그에게 대본을 외우게 하지 않고 상황만 설명한 뒤 카메라를 돌렸다고 밝혔다.

그가 돌보는 아기 요나스를 연기한 아기는 에티오피아 출신 미등록 체류자의 아이였다. 그리고 촬영 중에 그 어머니가 실제로 체포됐다. 제작진이 개입해 풀려났다. 영화에서 아기 어머니 라힐이 잡혀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 배우는 실제로 같은 일을 겪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얼굴들은 연기로 안 보인다.

불쌍한 아이가 아니다

이 영화가 흔한 빈곤 서사와 갈리는 지점이 여기다. 자인은 슬퍼하지 않는다. 화가 나 있다.

동생 사하르가 열한 살에 팔려 가듯 결혼할 때 그는 막으려 하고, 실패하자 집을 나온다. 아기 요나스를 떠맡았을 때도 감동적으로 돌보지 않는다 — 짜증을 내고, 버리려 하고, 결국 안 버린다.

라바키는 자인을 성자로도 피해자로도 만들지 않는다. 열두 살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감당하는 열두 살로 둔다.

영화 밖으로 이어진 결말

마지막 장면에서 자인은 신분증 사진을 찍는다. 사진사가 웃으라고 하고, 그가 처음으로 웃는다. 영화 내내 한 번도 안 웃던 아이다.

그건 연기가 아니었다. 촬영이 끝나 갈 무렵이었고, 그의 가족은 이 영화 이후 유엔난민기구의 지원으로 노르웨이에 정착했다. 자인은 그곳에서 학교에 다니며 글을 배웠다.

영화가 한 사람의 삶을 실제로 바꾼 드문 경우다. 라바키는 이 영화의 수익 일부를 출연자들의 정착에 쓰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여러 명이 거주 자격을 얻었다.

제목의 뜻

원제 Capharnaüm은 성경에 나오는 지명 가버나움에서 왔다. 그런데 프랑스어에서 이 단어는 '난장판·아수라장'이라는 일반명사로도 쓰인다.

두 뜻이 다 맞다. 성경의 가버나움은 예수가 기적을 행했지만 결국 저주받은 도시이고, 영화 속 베이루트는 그냥 난장판이다.

2018년 칸 심사위원상.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

배우가 배우가 아니었다

자인을 연기한 자인 알 라피아는 배우가 아니었다.

베이루트에 살던 시리아 난민 아이였다. 감독이 거리에서 찾았다. 영화 속 자인처럼 학교에 다니지 못했고, 영화 속 자인처럼 배달 일을 했다.

영화가 세계에 알려진 뒤 그와 가족은 노르웨이에 정착했다. 그가 처음으로 학교에 다니게 된 것이 이 영화 이후다.

이건 곁가지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가 다루는 문제 — 서류가 없어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 — 를 그 배우가 실제로 겪고 있었다.

촬영 중에 배우가 잡혀갔다

자인이 돌보는 아기의 어머니 라힐을 연기한 요르다노스 시페라우는 에티오피아 출신이었다.

촬영 중에 체류 서류 문제로 구금됐다. 영화 속에서 그가 연기하는 인물에게 벌어지는 일과 같은 일이었다.

제작진이 개입해 풀려났고 촬영이 이어졌다. 영화가 그리는 상황과 영화를 만드는 현장이 같은 조건 아래 있었다는 뜻이다.

여섯 달을 찍었다

감독 나딘 라바키는 이 영화를 위해 몇 년 동안 조사를 했고, 촬영에 여섯 달을 썼다.

전문 배우가 거의 없고 대본대로 말하지 않는 아이들과 찍었으니, 찍힌 분량이 엄청났다. 그걸 두 시간으로 줄이는 데 다시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방식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중간에 있다. 상황은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것을 찍는다.

제목이 두 가지를 뜻한다

가버나움은 성경에 나오는 마을 이름이다. 예수가 활동했다고 전해지는 곳이고, 나중에 저주받은 도시로 언급된다.

그런데 프랑스어에서 이 단어(capharnaüm)는 난장판·아수라장이라는 뜻의 보통명사로도 쓰인다.

레바논은 프랑스어가 널리 쓰이는 나라다. 그래서 이 제목은 두 뜻을 동시에 갖는다 — 버림받은 도시이자, 정리되지 않은 아수라장.

2018년 칸(Cannes)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고, 이듬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에 올랐다.

보시기 전에

126분.

아이가 겪는 일들이 정면으로 나오고, 감정을 아끼지 않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분에게는 특히 힘듭니다. 아동 결혼, 미등록 체류, 장기 매매 브로커가 다 나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관객을 편하게 두지 않습니다 — 자인이 카메라를 똑바로 보는 장면들이 있고, 그게 이 영화가 관객에게 요구하는 자세입니다.

지금 극장에서는 내려간 상태입니다.

이어서 볼 것

— 알제리 영화입니다. 아랍권에서 여성 감독이 만든, 자기 자리를 지키려는 사람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나란히 놓입니다.

— 한국 영화입니다. 규모도 조건도 전혀 다르지만, 아이가 어른들이 짜 놓은 판 밖으로 걸어 나가는 이야기라는 점이 겹칩니다.

— 한국 영화입니다. 아이가 당한 일을 어른들이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다룹니다.

지금 집에서한국 기준

구독하면넷플릭스웨이브

빌려서웨이브구글플레이

어디서 보는지 찾아보기

TMDB(JustWatch)가 알려 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나라마다 다르고, 서비스에서 내려갔을 수 있으니 켜기 전에 한 번 더 봐 주세요.

좋아하실 만한 영화

이 영화와 비슷한 작품·같은 감독·같은 제작국에서 골랐어요. 토키 목록에 있는 것만 넣습니다 — 없는 영화로 보내면 빈 화면이 나오니까요.

포스터·영화 정보 제공: TMDB
This product uses the TMDB API but is not endorsed or certified by T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