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Portrait of a Lady on Fire
2020년 개봉작이에요. 지금은 극장에서 찾기 어려워요.
후회하지 말고 기억해
드라마 · 로맨스 · 121분 · 15세 이상 관람가 · 2019.09.06 개봉
프랑스
1770년, 젊은 화가 마리안느는 밀라노 귀족과 결혼을 앞둔 여인 엘로이즈의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백작 부인의 의뢰를 받고 엘로이즈가 머무는 외딴섬의 영지에서 며칠간 머물게 된다. 마리안느는 엘로이즈가 초상화 그리는 걸 싫어한다는 이유 때문에 화가라는 신분을 숨기고 접근한다. 마리안느는 엘로이즈의 이목구비를 눈에 담기 위해 매일 산책에 동행하면서 그녀가 지닌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친분도 쌓는다. 어쨌든 그녀는 엘로이즈의 결혼을 종용하는 도구로 사용될 초상화 완성에 매진해야 한다.
1770년, 젊은 화가 마리안느는 밀라노 귀족과 결혼을 앞둔 여인 엘로이즈의 초상화를 그려달라는 백작 부인의 의뢰를 받고 엘로이즈가 머무는 외딴섬의 영지에서 며칠간 머물게 된다. 마리안느는 엘로이즈가 초상화 그리는 걸 싫어한다는 이유 때문에 화가라는 신분을 숨기고 접근한다. 마리안느는 엘로이즈의 이목구비를 눈에 담기 위해 매일 산책에 동행하면서 그녀가 지닌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친분도 쌓는다. 어쨌든 그녀는 엘로이즈의 결혼을 종용하는 도구로 사용될 초상화 완성에 매진해야 한다.
예고편
· 한국 예고편작품 정보
- 감독
- 셀린 시아마
- 출연
- 노에미 메를랑, 아델 에넬, Luàna Bajrami, 발레리아 골리노, Christel Baras, Armande Boulanger, Guy Delamarche, Clément Bouyssou
- 제작국
- 프랑스
- 국내 개봉
- 2020.01.16
-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상영시간
- 121분 · 2시간 1분
- 북미 개봉
- 2020.02.14 · 국내가 29일 빨랐어요
토키가 들려주는 이야기
초상화를 그리려면 몰래 봐야 한다
18세기 브르타뉴의 섬. 결혼을 거부하는 여자를 그리러 온 화가가, 낮에 몰래 관찰하고 밤에 기억으로 그린다.
아래 상영 횟수는 8/11에 잰 것이에요. 편성은 날마다 바뀌니 오늘은 다를 수 있어요.
마리안은 초상화가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림을 팔고, 여자가 그릴 수 없는 주제(역사화·누드)는 못 그린다. 18세기 프랑스 여성 화가의 조건이 그랬다.
엘로이즈는 초상화를 그리게 두지 않는다. 그림이 완성되면 얼굴도 모르는 밀라노 남자에게 시집가야 하기 때문이다. 앞선 화가는 얼굴을 못 그리고 돌아갔다.
그래서 마리안은 산책 동무인 척한다. 낮에 옆에서 걸으며 보고, 밤에 방으로 돌아와 기억으로 그린다.
설정 하나가 영화 전체를 만든다
이 조건에서 '본다'는 것이 곧 관계가 된다. 마리안은 엘로이즈의 귀 모양, 손이 움직이는 방식, 화날 때 입술이 어떻게 되는지를 외워야 한다. 관찰이 애정과 구분되지 않는 지점까지 간다.
그리고 관찰당하는 쪽도 그걸 안다. 영화 중반에 엘로이즈가 마리안에게 말한다 — 당신이 나를 볼 때, 나는 누구를 보고 있었을 것 같으냐고. 그러면서 마리안이 긴장할 때 하는 버릇들을 하나씩 짚는다.
보는 사람과 보이는 사람의 위치가 뒤집히는 그 장면이 이 영화의 심장이다. 그리고 그건 회화라는 소재 자체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 그리는 사람만 보는 것이 아니다.
남자가 거의 안 나온다
는 이 섬에 여자들만 두었다. 백작부인, 마리안, 엘로이즈, 하녀 소피. 남자는 첫 장면의 뱃사공과 마지막의 몇 명뿐이다.
그게 설정상 자연스럽게 짜여 있어서 억지가 없다. 그리고 그 조건에서 소피의 임신 문제도 여자들끼리 해결된다. 이 대목에서 시아마는 낙태를 숨기지도 극적으로 만들지도 않고 그냥 보여준다.
시아마는 (2011)·「걸후드」(2014)로 이미 알려진 감독이었고, 이 영화의 주연 아델 에넬과는 실제 연인 관계였다가 헤어진 뒤 이 작품을 함께 만들었다.
음악이 두 번만 나온다
이 영화에는 사실상 배경음악이 없다. 들리는 건 파도, 장작 타는 소리, 바람, 옷이 스치는 소리, 붓이 캔버스를 긁는 소리다.
음악이 나오는 건 딱 두 번이다.
첫 번째는 모닥불 앞에서 마을 여자들이 부르는 합창이다. 가사는 라틴어로 "그들은 날아오른다"는 뜻이다. 악기 없이 목소리만으로 쌓이는데, 그 장면에서 엘로이즈의 드레스에 불이 붙는다 — 영화 제목이 거기서 나온다.
두 번째는 마지막 장면의 비발디 「사계」 중 여름이다. 대사 없이 얼굴 하나만 잡고 몇 분을 간다. 음악을 아껴 뒀다가 마지막에 쓰는 구조라, 그 몇 분의 밀도가 다르다.
오르페우스를 다시 쓴다
영화 중반, 세 여자가 오르페우스 신화를 읽고 토론한다. 왜 오르페우스는 뒤를 돌아봤는가.
하녀는 어리석어서라고 하고, 마리안은 참지 못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엘로이즈가 다른 답을 낸다 — 그가 선택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연인을 살려 데려가는 대신 기억으로 남기기로.
그 대화가 이 영화의 결말을 미리 설명한다. 마지막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나면, 이 장면이 예고편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평가
2019년 칸 각본상과 퀴어종려상. 시아마는 각본상을 받은 첫 여성 감독 중 하나로 기록됐다.
이어서 볼 것
— 가 칸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입니다. 사건보다 사람들이 같이 밥 먹고 앉아 있는 시간이 훨씬 깁니다.
— 차이밍량이 베니스 황금사자상을 받은 대만 영화입니다. 118분 동안 대사가 극히 적고, 마지막 6분은 컷 없이 한 사람이 우는 장면입니다.
— 가 프랑스어로 연기하는 미스터리입니다. 9년 본 환자가 죽은 뒤 정신과 의사가 그 죽음을 파헤치는데, 파헤칠수록 자기 쪽으로 돌아옵니다.
보시기 전에
121분.
사건이 거의 없습니다. 대화와 시선으로 가고, 속도가 느립니다. 그게 안 맞으면 길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화면 한 장 한 장이 회화처럼 구성된 영화를 찾는다면 최근 십 년에서 손에 꼽힙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촬영은 18세기 회화의 조명(창문 빛, 촛불)을 그대로 따르려 했고, 마리안이 그리는 그림들은 실제 화가 엘렌 델메르가 촬영 현장에서 그렸습니다.
지금 극장에서는 내려간 상태입니다.
지금 집에서한국 기준
구독하면넷플릭스티빙왓챠
빌려서웨이브
어디서 보는지 찾아보기TMDB(JustWatch)가 알려 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나라마다 다르고, 서비스에서 내려갔을 수 있으니 켜기 전에 한 번 더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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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영화 정보 제공: T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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