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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할 거, 같이
혼자 할 일, 같이 할 사람
약속하고, 만나고, 해내는
구슬도 꿰어야 보배
오늘 동네에서, 같이
어차피 할 거, 같이

영화 용어

영화를 고를 때 실제로 쓰이는 말만 모았습니다. 이 분야 문서는 대부분 영어라 영어를 표제로 두고 한국어 설명을 붙였어요.

“아트무비”는 맞는 말인가요?

널리 쓰이지만 어느 쪽 공식 용어도 아닙니다.

  • · 영어권에서는 art movie를 거의 안 씁니다. art film 또는 art house film이라고 해요.
  • · 한국의 공식 분류는 다양성영화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계가 이 이름으로 집계돼요.
  • · 그와 별개로 예술영화 인정이라는 행정 절차가 따로 있습니다. 취향 표현이 아니라 심사를 거친 지위이기도 해요.

토키가 이 사이트에서 다양성이라는 말을 쓰는 이유입니다.

어떤 영화인가

  • Art film예술영화

    흥행보다 표현을 앞에 두고 만든 영화. 형식 실험이나 감독의 시선이 중심입니다.

    영어로 "art movie"라고는 잘 안 씁니다. art film 또는 art house film이 보통이에요.

  • Independent film독립영화

    메이저 자본·배급 밖에서 만든 영화. 제작 방식 기준이라 예술영화와 겹치지만 다릅니다.

    독립영화가 다 예술영화는 아니고, 예술영화가 다 독립영화도 아니에요. 「기생충」은 대자본 예술영화입니다.

  • Auteur작가(감독)

    영화의 저자를 감독으로 보는 관점. 1950년대 프랑스 비평에서 나왔습니다.

    "작가주의"라는 한국어는 이 auteur theory의 역어예요. 감독 이름으로 영화를 고르는 습관이 여기서 왔습니다.

  • World cinema세계영화

    영어권 바깥의 영화를 통칭하는 말. 영미권 시각의 분류라 비판도 받습니다.

    「제3세계 영화」라는 말은 요즘 잘 안 씁니다 — 냉전기 구분이라서요.

  • Character study인물 중심 영화

    사건을 쌓는 대신 **한 사람을 오래 들여다보는** 영화. 줄거리를 물으면 할 말이 없습니다.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는 말은 대개 이 형식을 가리킵니다. 결함이 아니라 종류예요. plot-driven(사건 중심)의 반대말로 character-driven이라고도 씁니다.

  • Chamber piece실내극

    적은 인물이 좁은 공간에서 **말로** 끌고 가는 영화. 연극에서 온 형식입니다.

    독일어 Kammerspiel에서 왔습니다. 돈이 적게 드는 방식이라 저예산 스릴러가 즐겨 씁니다 — 방 하나, 두 사람, 하룻밤.

어떻게 걸리나

  • Limited release소규모 개봉

    전국 소수 상영관에서만 개봉하는 것. 예술영화의 기본 방식입니다.

    토키가 「전국 3곳 이하」로 세는 게 이겁니다. 이런 영화는 놓치면 다시 볼 기회가 잘 없어요.

  • Wide release전국 개봉

    수백~수천 관에서 동시에 개봉. 대형 배급사의 방식입니다.

    같은 날 극장에 가면 이 영화는 30분마다 있고 예술영화는 하루 한 번입니다. 그 차이가 이 두 단어입니다.

  • Platform release

    소수 관에서 시작해 반응을 보고 관을 늘리는 배급. 입소문을 노립니다.

    「사무라이 타임슬리퍼」가 일본에서 딱 이렇게 갔어요 — 한 관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 Re-release재개봉

    이미 개봉했던 영화를 다시 거는 것. 기념일이나 리마스터가 계기가 됩니다.

    지금 걸린 「경멸」(1963)·「애정만세」(1994)가 재개봉이에요. 극장에서 볼 기회가 드문 영화들입니다.

  • Screening / Show회차

    한 상영관에서 한 번 트는 것. 「오늘 3회」는 회차가 세 번이라는 뜻입니다.

    토키가 매일 세는 단위가 이겁니다. 회차 수가 그 영화가 얼마나 걸려 있는지를 말해 줘요.

  • Retrospective회고전

    한 감독·배우·시대의 작품을 묶어 상영하는 기획.

    CGV 아카데미 기획전처럼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놓치면 그걸로 끝입니다.

어디서 트나

  • Art house예술영화 전용관

    예술영화를 주로 트는 극장. 나아가 그런 영화 전체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CGV 아트하우스, 롯데 아르떼, 메가박스 필름소사이어티가 각 사의 아트하우스 브랜드예요. 상영관에 감독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 CGV 동대문은 김기영관, 압구정은 박찬욱관이에요.

어떻게 만드나

  • Adapted screenplay각색

    소설·희곡·만화·회고록·실화처럼 **먼저 있던 것**을 영화로 옮긴 대본.

    아카데미 각본상은 이것과 Original 둘로 나뉩니다. 즉 "원작이 있느냐"는 영어권에서 공식 분류예요. 원작을 알고 보면 감독이 무엇을 바꿨는지가 보이고, 그게 그 영화를 읽는 방법이 됩니다.

  • Original screenplay각본

    원작 없이 영화를 위해 처음부터 쓴 대본.

    실화에서 출발해도 기존 저작물이 없으면 Original로 봅니다. 「곡성」·「괴물」이 여기예요.

  • Source material원작

    영화가 가져온 원래 작품. 소설·희곡·만화·기사·게임 무엇이든 됩니다.

    한국에서 "원작 있는 영화"라고 뭉뚱그리는 자리를 영어권은 source material / IP로 나눠 부릅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소설이 원작이고 일본 영화가 먼저 있었으니, 원작이 둘인 셈이에요.

  • Distributor배급사

    만든 영화를 극장에 거는 회사. 몇 관에 걸릴지를 사실상 여기서 정합니다.

    영화가 안 걸리는 건 대개 재미 문제가 아니라 배급 문제예요.

  • Festival circuit영화제 순회

    칸·베니스·베를린 등을 돌며 배급사를 찾는 경로. 예술영화의 통상 진입로입니다.

    「칸 초청」이 붙은 영화가 1년쯤 뒤에 한국 극장에 오는 게 이 과정 때문이에요.

  • Director's cut감독판

    감독이 의도한 편집본. 극장판과 길이·결말이 다를 수 있습니다.

    「아가씨」·「황해」처럼 판본이 여럿인 영화는 어느 걸 봤느냐로 대화가 엇갈리기도 합니다.

  • Aspect ratio화면비

    화면의 가로세로 비율. 1:1, 1.85:1, 2.39:1 등.

    「마미」는 1:1 정사각형으로 찍고 영화 중간에 화면을 손으로 여는 장면이 있어요. 비율 자체가 이야기입니다.

한국에만 있는 말

  • Diversity film다양성영화

    예술·독립·소규모 배급을 묶는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의 통계 분류입니다.

    영어권에 대응어가 없는 한국 고유 용어예요. 영진위 통합전산망 통계가 이 분류로 집계됩니다.

  • Certified art film예술영화 인정

    영진위가 심사해 예술영화로 인정하는 제도. 인정받으면 지원·전용관 요건에 쓰입니다.

    「예술영화」가 취향 표현이 아니라 **행정 절차를 거친 지위**이기도 하다는 뜻이에요.

  • Screen monopoly스크린 독과점

    소수 영화가 전국 상영관을 대부분 차지하는 현상.

    토키가 매일 재는 「상위 2편이 전체 회차의 몇 %」가 이 숫자입니다.

  • Cross-booking교차상영

    한 상영관에서 하루에 여러 영화를 번갈아 트는 것. 회차가 이른 아침이나 심야로 밀립니다.

    「오늘 1회, 24:10」 같은 편성이 이겁니다. 걸려 있긴 한데 사실상 보기 어려운 시간대예요.

빠진 말이나 틀린 설명이 보이면 알려주세요. 이 목록은 계속 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