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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할 거, 같이
혼자 할 일, 같이 할 사람
약속하고, 만나고, 해내는
구슬도 꿰어야 보배
오늘 동네에서, 같이
어차피 할 거, 같이
큐어 포스터
지난 영화

큐어

Cure

1997년 개봉작이에요. 지금은 극장에서 찾기 어려워요.

당신의 얘기를 듣고 싶어

111분 · 1997.12.27 개봉

일본

도쿄 지역에서 동일한 방식의 엽기적인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놀라운 것은 체포된 범인들이 하나같이 회사원, 교사, 경찰, 의사 등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 평소 아무 문제가 없던 사람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에 의문을 품은 다카베 형사(야쿠쇼 고지)는 이들이 모두 한 남자를 만난 후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예고편

· 한국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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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제작국
일본
국내 개봉
1997.12.27
관람등급
국내 등급 미확인
상영시간
111 · 1시간 51분

토키가 들려주는 이야기

토키 편집

범인은 매번 다른 사람이고, 전부 자백한다

왜 죽였는지를 본인도 모른다. 봉준호가 「살인의 추억」을 만들며 이 영화를 봤다.

아래 상영 횟수는 8/12에 잰 것이에요. 편성은 날마다 바뀌니 오늘은 다를 수 있어요.

1997년작이다. 지금 (2024)과 두 편이 같은 주에 걸려 있다 — 27년 간격의 같은 감독이다.

두 편을 이어 보면 이 사람이 27년 동안 같은 질문을 붙들고 있었다는 게 보인다.

사건의 모양

목에 X자로 크게 그은 상처. 시체가 계속 나오는데 범인이 매번 다른 사람이다.

교사, 의사, 경찰. 서로 아무 관계가 없고, 전과도 없고, 도망치지도 않는다. 붙잡히면 순순히 자백한다.

그런데 왜 죽였는지를 본인이 모른다. 기억은 하는데 이유를 못 댄다.

마미야

형사 다카베가 파고들다 한 청년을 만난다. 마미야. 기억을 못 하는 것처럼 군다.

그가 사람들에게 하는 일은 하나다. "너는 누구냐"고 계속 묻는다.

이름을 대면 그게 진짜 너냐고 되묻는다. 직업을 대면 그게 너냐고 되묻는다. 그러다 상대가 스스로 답을 잃는 지점이 온다.

마미야는 무언가를 심지 않는다. 그 사람이 원래 갖고 있던 것을 꺼낼 뿐이다. 이 영화가 무서운 이유가 그거다 — 없던 게 생기는 게 아니라 있던 게 나온다.

화면이 안 움직인다

의 방식은 규칙이 뚜렷하다.

카메라가 거의 안 움직이고 컷이 길다. 인물을 화면 한가운데 두지 않고 구석에 놓는다. 그러면 관객 눈이 자연히 빈 공간을 훑게 되고, 거기 뭔가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실제로는 대개 아무것도 없다. 그 기분 자체가 이 감독이 만드는 것이다.

문이 열려 있다. 커튼이 흔들린다. 복도 끝이 어둡다. 놀래키는 장면이 거의 없는데 계속 불편하다.

야쿠쇼 코지

다카베 형사를 야쿠쇼 코지가 연기한다.

쉘 위 댄스(1996)로 알려진 배우이고, 최근에는 빔 벤더스의 (2023)로 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영화에서 그는 아내를 간호하며 일한다. 아내는 기억을 잃어 가고 있다. 그 설정이 후반에 무섭게 작동한다 — 다카베가 마미야를 쫓는 동안 그 자신도 조금씩 무언가를 잃는다.

J호러보다 먼저

(1998)이 나오기 1년 전이다. 이후 일본 공포영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질 때 이 영화가 그 흐름의 원점으로 자주 언급됐다.

다만 과 결이 다르다. 여기엔 귀신이 없다. 사람만 있다.

봉준호

봉준 여러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언급했다. 살인의 추억(2003)을 준비하던 시기에 본 영화로 꼽는다.

두 영화를 나란히 놓으면 겹치는 게 보인다 — 연쇄살인을 다루는데 범인을 잡는 이야기가 아니고, 쫓는 형사가 점점 망가지며, 끝에 가서 답이 나오지 않는다.

마지막

영화 끝에 식당 장면이 하나 있다. 짧고 조용하다.

그 장면 때문에 이 영화의 해석이 갈린다. 무엇이 끝났고 무엇이 시작됐는지가 뒤집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그 이상 쓰지 않는다.

이어서 볼 것

가 자기 1998년작을 프랑스에서 다시 만들었습니다. 동행하는 인물이 남성 교사에서 여성 의사로 바뀌었고, 지금 이 영화와 같은 주에 걸려 있습니다.

이 전남 곡성에서 찍은 156분짜리입니다. 제목 한자가 지명(谷城)이 아니라 곡소리(哭聲)이고, 개봉 후 해석이 정반대로 갈렸습니다.

— 장준환 지구를 지켜라!(2003)를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리메이크했습니다. 원작은 전국 7만 명으로 참패했는데 그 뒤 컬트가 됐고, 22년 만에 할리우드로 갔습니다.

보시기 전에

111분, 청소년 관람불가.

놀래키는 공포가 아닙니다. 소리로 겁주는 장면이 거의 없고, 대신 보는 내내 기분이 나쁩니다. 그쪽이 더 힘들다는 분이 많습니다.

살인 묘사가 있고,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과정이 반복해서 나옵니다.

화면이 어둡습니다. 밝은 곳에서 작은 화면으로 보시면 구석에 있는 것들을 놓칩니다 — 그런데 그 구석이 이 영화의 절반입니다.

★ 지금 이 같이 걸려 있습니다. 1997년의 이 영화와 2024년의 그 영화를 이어 보시면, 27년 사이에 이 감독이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안 바꿨는지가 보입니다.

지금 집에서한국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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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보는지 찾아보기

TMDB(JustWatch)가 알려 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나라마다 다르고, 서비스에서 내려갔을 수 있으니 켜기 전에 한 번 더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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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영화 정보 제공: T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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