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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할 거, 같이
혼자 할 일, 같이 할 사람
약속하고, 만나고, 해내는
구슬도 꿰어야 보배
오늘 동네에서, 같이
어차피 할 거, 같이
어느 가족 포스터
지난 영화

어느 가족

Shoplifters

2018년 개봉작이에요. 지금은 극장에서 찾기 어려워요.

그들이 훔친 것은, 함께한 시간이었다.

드라마 · 범죄 · 스릴러 · 121분 · 15세 이상 관람가 · 2018.06.02 개봉

일본

할머니의 연금과 물건을 훔쳐 생활하며 가난하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는 어느 가족. 우연히 길 위에서 떨고 있는 한 소녀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 가족처럼 함께 살게 된다. 그런데 뜻밖의 사건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각자 품고 있던 비밀과 간절한 바람이 드러나게 되는데…

작품 정보

제작국
일본
국내 개봉
2018.07.26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1 · 2시간 1분
북미 개봉
2018.11.23 · 국내가 120일 빨랐어요

토키가 들려주는 이야기

토키 편집

피가 안 섞인 사람들이 훔친 것으로 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20년 넘게 물어 온 질문 — 가족은 무엇으로 가족이 되는가 — 의 가장 먼 자리. 2018년 칸 황금종려상.

아래 상영 횟수는 8/11에 잰 것이에요. 편성은 날마다 바뀌니 오늘은 다를 수 있어요.

는 TV 다큐멘터리 PD 출신이다. 1990년대에 사회 문제를 다루는 다큐를 만들다 극영화로 넘어왔고, 그 이력이 그의 화면에 남아 있다 — 카메라가 인물을 몰아붙이지 않고, 설명하는 대사가 거의 없고, 아이들이 연기처럼 안 보인다.

그리고 그는 같은 질문을 계속 다시 묻는다.

20년 동안의 같은 질문

아무도 모른다(2004)는 엄마가 사라진 집에 남겨진 아이들 이야기였다. 실제로 있었던 스가모 아동 방치 사건이 바탕이다. 여기서 가족은 있는데 없는 것이었다.

(2013)는 병원에서 아이가 바뀐 두 가족을 놓는다. 피와 함께 보낸 시간 중 무엇이 더 무거운가. 답을 안 준다.

(2015)는 아버지 장례식에서 만난 이복동생을 데려와 같이 사는 자매들이다. 여기서는 가족을 고를 수 있는 것으로 놓는다.

어느 가족은 그 계보의 가장 먼 자리다. 이 집에 모인 사람들은 피가 하나도 안 섞였다. 할머니는 남의 연금으로 살고, 아버지라 불리는 남자는 좀도둑질을 가르치고, 아이들은 학교에 안 간다. 그런데 고레에다의 필모그래피에서 이 집이 가장 따뜻하다.

원제가 더 잔인하다

원제는 万引き家族 — 직역하면 '좀도둑 가족'이다. 한국 제목 어느 가족이 되면서 뉘앙스가 크게 부드러워졌다.

원제 쪽이 정확한 이유가 있다. 이 영화는 그들을 미화하지 않는다. 훔치는 걸 훔친다고 말하고, 아이를 데려온 걸 유괴로 부르는 사람이 나오고, 마지막에 법이 그 집을 해체할 때 법이 틀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영화가 던지는 건 이것이다. 법이 맞다면, 왜 이 집이 그 아이에게 더 나았는가.

안도 사쿠라의 취조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공통으로 기억하는 장면이 있다. 노부요()가 취조를 받는 대목이다.

형사가 묻는다. 아이들이 당신을 뭐라고 불렀나요. 노부요는 대답하려다 멈추고, 그 침묵이 길게 이어진다. 그리고 손등으로 눈물을 닦는데, 그게 우는 사람의 동작이 아니라 닦아 내려는 사람의 동작이다.

는 이 장면으로 그해 일본의 주요 연기상을 휩쓸었다. 는 이 감독과 여러 번 작업한 배우인데(에도 나온다), 두 사람의 조합이 이 집의 온도를 만든다.

상 하나가 만든 논란

2018년 칸 황금종려상. 일본 영화가 그 상을 받은 건 이마무라 쇼헤이의 우나기(1997) 이후 21년 만이었다.

그런데 일본 안에서는 축하만 있지 않았다. 빈곤·연금 부정수급·복지 사각지대를 다룬 방식을 두고 갈렸고, 당시 총리의 축전이 없었던 것이 화제가 됐다. 고레에다는 이후 공적 지원과 영화의 관계에 대해 여러 번 발언했고, 그 입장이 그의 다음 작품들에도 이어진다.

영화 한 편이 그 나라에서 어떻게 읽히는지가 그 나라를 말해 주는 경우다.

이어서 볼 것

가 칸 심사위원상을 받은 영화입니다.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었다는 전화를 6년 뒤에 받고, 두 가정이 그 앞에 섭니다.

— 고레에다가 처음으로 남의 각본을 찍은 영화입니다. 같은 며칠을 어머니·교사·아이들 시점으로 세 번 보여주고, 의 마지막 영화 음악이 들어 있습니다.

— 레바논 영화입니다. 열두 살 아이가 부모를 고소하겠다며 법정에 서고, 그 아이를 연기한 배우가 실제 시리아 난민이었습니다.

보시기 전에

121분.

사건이 크게 터지지 않고 일상이 쌓이다가 마지막에 무너지는 구조라, 빠른 전개를 기대하면 답답합니다. 그리고 결말이 편하지 않습니다 — 아이가 마지막에 하는 행동의 의미를 두고 해석이 갈립니다.

이 감독이 처음이라면 부터 보시는 편이 들어가기 쉽고, 그걸 보고 나면 어느 가족이 왜 그 다음 자리인지가 보입니다. 반대로 가장 편한 입구를 원하신다면 입니다.

지금 극장에서는 내려간 상태입니다.

지금 집에서한국 기준

구독하면넷플릭스웨이브왓챠

빌려서웨이브

어디서 보는지 찾아보기

TMDB(JustWatch)가 알려 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나라마다 다르고, 서비스에서 내려갔을 수 있으니 켜기 전에 한 번 더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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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영화 정보 제공: T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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