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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할 거, 같이
혼자 할 일, 같이 할 사람
약속하고, 만나고, 해내는
구슬도 꿰어야 보배
오늘 동네에서, 같이
어차피 할 거, 같이
곡성 포스터

KO · 1/11

지난 영화

곡성

2016년 개봉작이에요. 지금은 극장에서 찾기 어려워요.

미끼를 물었다

공포 · 미스터리 · 156분 · 15세 이상 관람가 · 2016.05.12 개봉

한국영화 · 한국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경찰 종구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인 무명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딸 효진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종구.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무속인 일광을 불러들이는데...

예고편

· 한국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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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감독
제작국
한국
국내 개봉
2016.05.12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56 · 2시간 36분
북미 개봉
2016.06.03 · 국내가 22일 빨랐어요

토키가 들려주는 이야기

토키 편집

무엇도 확실하지 않은 채로 156분이 지나간다

전남 곡성에서 찍었는데 제목의 한자가 지명과 다르다. 감독이 답을 주지 않는다.

아래 상영 횟수는 8/12에 잰 것이에요. 편성은 날마다 바뀌니 오늘은 다를 수 있어요.

의 세 번째 장편이다. 앞의 두 편이 추격자(2008)와 (2010)였다.

앞의 두 편은 쫓고 쫓기는 이야기였다. 곡성도 겉보기엔 그런데, 이번에는 쫓는 사람이 무엇을 쫓고 있는지 끝까지 모른다.

제목의 한자

전남 곡성군에서 찍었고 지명을 그대로 제목에 썼다. 그런데 한자가 다르다.

지명 곡성은 谷城(골짜기 성)이고, 영화 제목은 哭聲(곡소리)다.

같은 소리를 내는 두 글자를 겹쳐 놓은 것이다. 실제 지역 이름을 쓰는 것에 대해 곡성군에서 우려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남아 있는데, 개봉 후에는 오히려 관광객이 늘었다.

외지인

이 연기하는 일본인 노인이 마을에 나타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은 일본에서 오래 활동한 배우다. 그가 조선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 영화에서 기능한다 — 마을 사람들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방법이 없고, 그래서 소문이 사실을 대신한다.

이 영화가 계속 다루는 게 그것이다. 모르는 것을 사람들이 어떻게 채워 넣는가.

종구라는 인물

이 연기하는 종구는 시골 경찰이다.

전반부의 그는 웃긴 사람이다. 늦잠을 자고, 겁이 많고, 현장에서 헛구역질을 한다. 한국 상업영화에서 이런 인물은 보통 조연이 맡는 자리다.

그런데 딸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이 사람이 영화의 중심으로 끌려 들어간다. 웃기던 사람이 아무것도 판단할 수 없는 자리에 놓인다. 이 배치가 이 영화를 무섭게 만드는 큰 축이다 — 관객은 종구를 믿을 수 없고, 종구도 자기를 믿을 수 없다.

딸 효진을 연기한 김환희는 당시 아역이었다. 감정의 진폭이 매우 큰 역이라 개봉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

무명을 연기한 천우희는 한공주(2014)로 주목받은 직후였다. 그가 맡은 인물이 무엇인지가 이 영화 해석의 갈림길이다.

굿

이 무속인 일광을 연기한다. 중반의 굿 장면이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대목이다.

실제 무속 절차를 배워서 찍었고, 같은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벌어지는 또 하나의 의식과 교차로 편집된다. 두 의식이 서로를 향하는 것인지, 같은 편인지가 그 장면 안에서는 판단되지 않는다.

십 분 가까이 이어지는데 대사가 거의 없다.

답을 주지 않는다

개봉 후 해석이 크게 갈렸다. 누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정반대 결론을 내리는 관객이 각각 상당수였다.

은 인터뷰에서 정답을 확정해 주지 않았다. 이건 게으름이 아니라 구조다 — 영화 속 종구가 처한 상황이 정확히 그것이기 때문이다. 정보가 부족한 채로 결정해야 하고, 결정하면 되돌릴 수 없다.

"뭣이 중헌디"라는 대사가 유행어가 됐지만, 영화 안에서 그 말이 나오는 자리는 웃긴 자리가 아니다.

이게 상업영화였다는 것

156분. 이 조건으로 여름 성수기 직전에 전국 와이드 개봉을 했고, 600만 명이 넘게 봤다.

이건 다시 보면 이상한 일이다. 두 시간 반이 넘고, 결말이 안 풀리고, 미성년자가 못 보는 영화가 그만큼 팔렸다. 이 성공 이후 한국에서 "장르영화인데 안 친절한" 기획이 통과되기 쉬워졌다는 이야기가 업계에 남아 있다.

2016년 칸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상을 겨루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상영 후 반응이 컸다.

보시기 전에

156분.

깁니다. 그리고 중반 이후 무서워지는 종류의 영화라, 초반의 느슨한 리듬에서 나가버리면 아무것도 못 보고 나오시게 됩니다.

동물이 죽는 장면, 아이가 위험에 처하는 장면, 시신 묘사가 있습니다. 공포 자체보다 찜찜함이 오래 남는 쪽이라 밤에 혼자 보시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이어서 볼 것

— 같은 감독의 앞 작품입니다. 곡성이 답을 안 주는 영화라면 는 답이 있는데 아무도 그 답에 닿지 못하는 영화입니다. 이 두 편에 다 나옵니다.

의 2023년작입니다. 같은 사건을 세 번 다른 시점에서 보여주는데, 곡성이 관객을 못 믿게 만드는 방식과 정반대 방법으로 같은 자리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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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영화 정보 제공: T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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