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kki.comβ 820ac55
어차피 할 거, 같이
혼자 할 일, 같이 할 사람
약속하고, 만나고, 해내는
구슬도 꿰어야 보배
오늘 동네에서, 같이
어차피 할 거, 같이
도가니 포스터

KO · 1/5

지난 영화

도가니

2011년 개봉작이에요. 지금은 극장에서 찾기 어려워요.

나는 이 사건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했다

드라마 · 124분 · 청소년 관람불가 · 2011.09.22 개봉

한국영화 · 한국

믿을 수 없지만,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입니다. 2000년부터 5년간 청각장애아를 상대로 교장과 교사들이 비인간적인 성폭력과 학대를 저질렀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 이야기는 진실입니다. 이제 이 끔찍한 진실을 마주해야 할 시간입니다.

예고편

· 한국 예고편
유튜브에서 보기

작품 정보

감독
제작국
한국
국내 개봉
2011.09.22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24 · 2시간 4분

토키가 들려주는 이야기

토키 편집

영화 한 편이 법을 바꿨다

공지영 소설이 원작. 2011년 9월 개봉했고, 11월에 「도가니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아래 상영 횟수는 8/11에 잰 것이에요. 편성은 날마다 바뀌니 오늘은 다를 수 있어요.

실화다. 광주 인화학교에서 2000년대 초반에 벌어진 청각장애 학생 대상 성폭력 사건이 원작 소설의 바탕이고, 영화는 그걸 거의 그대로 옮긴다.

결과부터 말해야 하는 영화

이 영화가 한국 영화사에서 특별한 자리에 있는 건 만듦새보다 결과 때문이다.

2011년 9월 개봉했다. 여론이 폭발했고, 사건이 재조명됐고,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11월에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장애인과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폭력의 공소시효를 없애고, 형량 상한을 높이고, 친고죄 조항을 손본 그 법을 사람들은 도가니법이라 부른다. 해당 학교는 이듬해 폐교됐다.

영화 한 편이 입법으로 이어진 사례는 드물다. 그래서 이 영화는 잘 만든 영화인가와 별개로 영화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의 사례로 계속 언급된다.

공유가 먼저 제안했다

이 기획이 성사된 과정도 알려져 있다.

공유가 군 복무 중 원작 소설을 읽었고, 제대 후 소속사에 직접 영화화를 제안했다. 당시 그는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확고한 위치에 있던 배우였고, 상업성이 낮은 기획을 흥행 배우가 끌고 간 경우다.

주연 배우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안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가 쉬운 소재가 아니었다.

분노만 남지 않게 하는 인물

이 영화의 균형은 정유미가 연기한 인권운동가 서유진이 잡는다.

강인호(공유)는 계속 흔들린다. 가족이 있고, 직장이 필요하고, 어머니가 말린다. 그가 매번 주저할 때 서유진이 밀고 나간다. 그리고 이 인물은 감정적으로 폭발하지 않는다 — 절차를 알고, 기록을 남기고, 다음 수를 생각한다.

법정 장면에서 가해자 측이 합의와 전관예우로 형량을 낮추는 과정이 나오는데, 그 대목이 관객을 가장 화나게 만든 부분이었다. 그리고 그게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아이들을 어떻게 찍었나

가장 어 문제였을 것이다. 이 영화는 피해 장면을 직접 보여주는 대목이 있고, 그 수위를 두고 개봉 당시에도 논의가 있었다.

은 이후 인터뷰에서 아역 배우들의 보호를 위해 촬영 방식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다만 결과물의 수위가 필요 이상이었는지에 대한 평가는 지금도 갈린다.

황동혁의 필모그래피에서

은 이 영화 다음에 수상한 그녀(2014)·남한산성(2017)을 만들었고, 그다음이 오징어 게임(2021)이다.

도가니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결이 가장 다른 작품처럼 보인다. 그런데 오징어 게임의 뿌리를 여기서 찾는 시각도 있다 — 약자가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소모되는가라는 질문이 같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법을 바꿨다

도가니는 한국에서 법을 바꾼 영화로 남아 있다.**

2011년 9월에 개봉했고, 그해 가을 국회에서 성폭력 관련 법이 개정됐다. 장애인과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의 공소시효를 없애고 형량을 올리는 내용이었다. 언론과 국회에서 이 개정안을 '도가니법'이라고 불렀다.

영화의 배경이 된 학교는 폐교됐다.

영화 한 편이 이렇게 직접 제도를 움직인 사례는 한국에서 흔치 않다. 그리고 이건 영화가 잘 만들어져서만은 아니다 — 이미 판결이 끝난 사건이었고, 사람들이 그 판결을 몰랐기 때문이다.

이미 다 알려져 있던 일

이 사건은 영화가 처음 알린 게 아니다.

2005년에 이미 수사가 있었고, 재판이 있었고, 판결이 나왔다. 그 판결의 형량이 매우 가벼웠다는 것도 그때 보도됐다.

공지영이 그 재판 기사를 보고 소설 도가니를 썼고, 그 소설을 배우 공유가 읽고 제작사에 가져갔다. 영화가 만들어진 경로가 그렇다.

즉 이 영화가 한 일은 폭로가 아니라 전달이다. 이미 공개돼 있던 사실을 몇백만 명이 같은 주에 알게 만든 것.

황동혁

감독 황동혁은 이 영화 뒤에 수상한 그녀(2014)·남한산성(2017)을 만들었고, 그다음이 오징어 게임이었다.

도가니오징어 게임을 이어 놓고 보면 같은 관심이 보인다. 제도가 사람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도가니에서는 그게 법정과 학교였고, 오징어 게임에서는 규칙이 명시된 놀이터였다.

무진이라는 도시

영화 속 지명은 무진이다. 실제 지명이 아니다.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에서 온 이름으로 읽힌다. 안개가 늘 껴 있어서 앞이 안 보이는 도시.

영화 내내 안개가 깔려 있고, 그 안개가 이 영화의 태도를 말한다. 여기서는 아무도 확실히 보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고, 그래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보시기 전에

124분.

장애 아동에 대한 성폭력이 소재이고 묘사가 직접적입니다. 견디기 어 분이 많은 영화라 각오하고 보셔야 하며, 관련 경험이 있는 분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계속 이야기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본 사람들이 실제로 무언가를 바꿨기 때문입니다.

지금 극장에서는 내려간 상태입니다.

이어서 볼 것

— 레바논 영화입니다. 서류와 제도 바깥에 놓인 아이가 법정에 서는 이야기입니다. 도가니의 법정과 나란히 놓고 보면 두 나라의 제도가 같은 자리에서 실패하는 게 보입니다.

— 이창동의 2010년작입니다. 아이에게 벌어진 일을 어른들이 돈으로 정리하려 하는 이야기가 그 안에 있습니다. 도가니가 그 상황을 정면에서 다룬다면 는 옆에서 봅니다.

지금 집에서한국 기준

구독하면티빙

빌려서웨이브

어디서 보는지 찾아보기

TMDB(JustWatch)가 알려 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나라마다 다르고, 서비스에서 내려갔을 수 있으니 켜기 전에 한 번 더 봐 주세요.

좋아하실 만한 영화

이 영화와 비슷한 작품·같은 감독·같은 제작국에서 골랐어요. 토키 목록에 있는 것만 넣습니다 — 없는 영화로 보내면 빈 화면이 나오니까요.

포스터·영화 정보 제공: TMDB
This product uses the TMDB API but is not endorsed or certified by TM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