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쿠아리우스
Aquarius
2016년 개봉작이에요. 지금은 극장에서 찾기 어려워요.
드라마 · 147분 · 2016.09.01 개봉
브라질
노년의 클라라에게 평생을 살아온 오래된 건물 아쿠아리우스는 집 이상의 의미가 있다. 재개발을 앞두고 건설사의 회유와 이웃들의 불만이 쏟아지지만 그녀는 퇴거를 거부하고, 곧 그녀의 일상에는 의문의 위협이 찾아드는데… 집단이기주의에 맞서 싸우는 쏘냐 브래거의 열연이 돋보인다.
노년의 클라라에게 평생을 살아온 오래된 건물 아쿠아리우스는 집 이상의 의미가 있다. 재개발을 앞두고 건설사의 회유와 이웃들의 불만이 쏟아지지만 그녀는 퇴거를 거부하고, 곧 그녀의 일상에는 의문의 위협이 찾아드는데… 집단이기주의에 맞서 싸우는 쏘냐 브래거의 열연이 돋보인다.
예고편
· 한국 예고편작품 정보
- 출연
- 소냐 브라가, Maeve Jinkings, Irandhir Santos, Humberto Carrão, Zoraide Coleto, Carla Ribas, Fernando Teixeira, Buda Lira
- 제작국
- 브라질
- 국내 개봉
- 2016.09.01
- 관람등급
- 국내 등급 미확인
- 상영시간
- 147분 · 2시간 27분
- 북미 개봉
- 2017.01.04 · 국내가 125일 빨랐어요
토키가 들려주는 이야기
아파트 한 채를 안 팔겠다는 것이, 정치가 되는 순간
칸 상영 직후 배우와 감독이 무대에서 피켓을 들었다. 그해 브라질에서 벌어진 일 때문이다.
아래 상영 횟수는 8/11에 잰 것이에요. 편성은 날마다 바뀌니 오늘은 다를 수 있어요.
브라질 북동부 헤시피(Recife)가 무대다. 해변을 따라 낡은 3층 아파트가 한 채 서 있고, 그 건물 주민 중 마지막 한 사람만 남았다.
클, 예순다섯. 은퇴한 음악평론가다. 건설사가 건물을 통째로 사서 재개발하려는데 그가 팔지 않는다.
왜 안 파는가
영화는 이 질문에 감상적인 답을 주지 않는다.
클는 그 집에서 남편을 잃었고 유방암을 이겨냈고 아이들을 키웠다. 그런데 그가 붙들고 있는 건 추억만이 아니다. 거기 살아 온 시간이 곧 그 사람의 신분이라는 감각이다.
영화 첫 장면이 1980년의 가족 파티다. 그다음 곧바로 현재로 넘어온다. 관객은 그 집이 어떤 소리로 채워졌던 곳인지를 먼저 보고 나서, 지금의 텅 빈 복도를 본다.
소니아 브라가
클 역의 소니아 브라가는 브라질 영화계의 상징 같은 배우다. 1970~80년대에 브라질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일했다.
이 영화에서 그가 거의 모든 장면에 나온다. 수영을 하고, 레코드를 걸고, 화를 내고, 남자를 부르고, 혼자 앉아 있다.
특히 음반이 계속 나온다. 클는 LP를 모으고, 그 이야기를 하고, 젊은 기자에게 음악이 물건에 담겨 있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디지털 파일과 음반 사이의 차이가, 이 영화에서는 곧 집과 부동산 사이의 차이와 같은 말이 된다.
칸에서 든 피켓
2016년 칸 경쟁부문에 올랐다. 상은 받지 못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더 크게 기록된 건 레드카펫에서였다. 상영 직후 소니아 브라가와 감독을 포함한 제작진이 무대에서 피켓을 들었다.
그해 브라질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이었고, 이들은 그것을 쿠데타라고 적은 종이를 들었다.
이 일 이후 브라질 정부 쪽에서 이 영화의 아카데미 출품에 소극적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결국 브라질은 다른 작품을 출품했다.
그래서 다시 보면
정치 이야기를 알고 나면 영화가 다르게 읽힌다.
건설사 사람들은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 웃고, 예의 바르고, 계속 찾아온다. 클를 지치게 만드는 방식이 폭력이 아니라 끈기다.
건물 위층에서 나는 소리, 벽에 생긴 곰팡이, 갑자기 열리는 파티. 하나하나는 사소한데 쌓이면 사람을 몰아낸다. 영화는 그 과정을 아주 길게 보여준다.
감독
는 원래 영화평론가였다. 「이웃의 소리」(2012)로 데뷔했고 이 영화가 두 번째 장편이다.
세 영화 모두 헤시피가 배경이고, 세 편 다 부동산과 계급이 축이다. 그는 한 도시를 계속 찍는 감독이다.
칸 레드카펫에서 벌어진 일
2016년 칸(Cannes)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다. 그리고 이 영화는 상영이 아니라 레드카펫으로 더 많이 이야기됐다.
감독과 배우들이 카펫 위에서 종이를 들었다. 브라질에서 벌어지고 있던 대통령 탄핵을 쿠데타라고 적은 내용이었다. 그해 브라질에서는 대통령의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이었다.
그 뒤 이 영화는 브라질의 아카데미 출품작 선정에서 밀렸다. 심사에 정치적 판단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감독은 그걸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한 채의 아파트를 안 비우는 여자 이야기가, 만든 사람들에게도 같은 일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
클라라라는 인물
소냐 브라가가 연기하는 클는 은퇴한 음악평론가다.
이 설정이 영화 내내 작동한다. 그는 LP를 모으고, 음반의 물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집 안에 오래된 서랍장이 하나 있는데, 그 가구가 이 영화에서 가장 긴 이야기를 갖고 있다.
재개발업자가 하는 말은 늘 같다 — 새것이 낫고, 값을 쳐주겠고, 어차피 다들 나갔다.
클가 안 나가는 이유는 감상이 아니다. 그 집에 그의 기억이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고, 영화는 그 기억을 실제로 보여줘서 그 주장을 입증한다.
세 장으로 나뉜다
영화는 장 제목을 붙여 나눈다 — 클의 머리카락, 클의 사랑, 클의 암.
147분이라는 길이가 여기서 나온다. 사건이 진행되는 시간보다 한 사람의 하루하루를 보는 시간이 훨씬 길다.
이건 감독의 방식이다. 에서도 초반 한참 동안 마을 사람들이 그냥 살아간다. 위협이 오기 전에 지킬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보여준다.
소냐 브라가
브라질 영화·TV에서 오래 일한 배우다. 1970~80년대에 브라질 밖에서도 알려졌고, 「거미여인의 키스」(1985)에 나왔다.
이 영화와 에 연달아 나왔고, 두 편 다 물러서지 않는 사람의 자리에 있다.
보시기 전에
147분, 청소년 관람불가.
깁니다. 그리고 사건이 크게 터지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버티는 시간을 그냥 함께 보내는 영화입니다.
성적인 장면과 나체 묘사가 있습니다. 자극적으로 다루지는 않습니다 — 예순다섯의 몸을 병이나 노화의 증거가 아니라 그냥 몸으로 찍는다는 점이 이 영화가 자주 언급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금 극장에서는 내려간 상태입니다.
이어서 볼 것
— 같은 감독의 다음 작품입니다. 가 두 편에 다 나옵니다. 「아쿠아리우스」가 아파트 한 채를 지키는 이야기라면 는 마을 하나를 지키는 이야기이고, 장르가 드라마에서 서부극으로 바뀝니다.
— 같은 감독의 작품입니다. 토키 목록에 있습니다.
— 이탈리아 영화입니다. 나이 든 여자가 자기 자리를 요구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나란히 놓입니다.
좋아하실 만한 영화
이 영화와 비슷한 작품·같은 감독·같은 제작국에서 골랐어요. 토키 목록에 있는 것만 넣습니다 — 없는 영화로 보내면 빈 화면이 나오니까요.
포스터·영화 정보 제공: T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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