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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할 거, 같이
혼자 할 일, 같이 할 사람
약속하고, 만나고, 해내는
구슬도 꿰어야 보배
오늘 동네에서, 같이
어차피 할 거, 같이
폭풍의 시간 포스터

KO · 1/10

지난 영화

폭풍의 시간

Mirage

2018년 개봉작이에요. 지금은 극장에서 찾기 어려워요.

스릴러 · 드라마 · 미스터리 · 판타지 · 129분 · 15세 이상 관람가 · 2018.11.30 개봉

스페인

폭풍우가 치던 밤, 25년 전의 과거와 연결된 베라. 그녀는 죽을 운명이던 소년을 살리지만 그 대가로 딸을 잃고 만다. 주어진 시간은 하루.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을까...

작품 정보

제작국
스페인
국내 개봉
2018.11.30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29 · 2시간 9분
북미 개봉
2019.03.22 · 국내가 112일 빨랐어요

토키가 들려주는 이야기

토키 편집

25년 전과 지금이, 폭풍 하나로 연결된다

같은 감독의 세 번째 영화. 이번엔 시간이 뒤틀린다.

아래 상영 횟수는 8/11에 잰 것이에요. 편성은 날마다 바뀌니 오늘은 다를 수 있어요.

오리올 파울로가 (2012)·(2017) 다음에 만든 영화다.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앞의 두 편은 진술이 뒤집히는 이야기였다. 이번에는 시간 자체가 뒤집힌다.

72시간의 폭풍

1989년, 큰 폭풍이 치는 밤. 한 소년이 낡은 TV로 무언가를 보다가 밖으로 뛰쳐나가 죽는다.

25년 뒤, 같은 집에 이사 온 베라가 같은 폭풍이 치는 밤에 그 TV를 켠다. 그리고 1989년의 그 소년과 연결된다.

베라는 소년을 구한다. 그러자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자기 인생이 사라져 있다. 남편은 그를 모르고, 딸은 태어난 적이 없다.

규칙을 일찍 정한다

시간을 다루는 영화가 실패하는 지점은 대개 규칙이 흐릿할 때다.

이 영화는 규칙을 초반에 못박는다. 폭풍은 72시간 뒤에 다시 온다. 그 안에 되돌려야 한다. 그 뒤로는 그 시계 안에서만 움직인다.

덕분에 관객은 이론을 따라가는 대신 감정을 따라가게 된다. 베라가 되찾으려는 건 세계가 아니라 한 사람이다.

원제와 영어 제목

스페인어 원제는 Durante la tormenta — 폭풍이 치는 동안.

영어 제목은 Mirage(신기루)다. 두 제목이 각각 다른 것을 가리킨다. 원제는 시간의 창을 말하고, 영어 제목은 그 안에서 본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말한다.

한국 제목 폭풍의 시간은 원제 쪽을 따랐다.

세 편을 이어서 보면

파울로의 세 영화는 공식 시리즈가 아니다. 인물도 세계도 이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같은 질문이 세 번 반복된다 — 되돌릴 수 없는 일을 되돌리려 할 때 사람이 무엇을 내주는가.

에서는 시신을 감췄고, 에서는 말을 바꿨고, 여기서는 시간을 건드린다. 방법만 다르고 대가를 치르는 구조는 같다.

배우

아드리아나 우가르테가 베라를 맡았다. 스페인에서 알모도바르의 (2016)에 나온 배우다.

이 영화에서 그는 사실상 두 개의 인생을 연기한다. 딸이 있는 삶과 없는 삶의 표정이 달라야 하는데, 설명 없이 그것만으로 관객이 어느 쪽 세계인지 알게 만든다.

아는 얼굴이 하나 더 있다

교수 역으로 알바로 모르테가 나온다.

종이의 집에서 교수를 연기한 그 배우다. 이 영화는 그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전후에 걸쳐 있어서, 지금 보면 낯익은 얼굴이 낯선 자리에 있는 느낌을 준다.

베라의 남편을 맡은 치노 다린은 아르헨티나 배우 리카르도 다린의 아들이다. 스페인어권 영화에서 이런 식으로 세대가 겹치는 일이 잦은데, 이 영화는 그 사실을 이용하지 않는다 — 그냥 한 명의 배우로 쓴다.

경찰을 연기한 하비에르 구티에레스는 스페인에서 마쉬랜드(2014)로 잘 알려진 배우다. 파울로의 영화에는 이렇게 스페인 장르영화 판에서 오래 일한 얼굴들이 반복해서 나온다.

넷플릭스로 나왔다는 것

이 영화는 스페인 극장 개봉 뒤 넷플릭스로 여러 나라에 한꺼번에 풀렸다.

파울로의 앞 두 편이 입소문으로 몇 년에 걸쳐 퍼진 것과 대비된다. 는 2016년 스페인 개봉작이 한국에 2017년에 왔고, 그 뒤로도 몇 년 동안 계속 언급됐다.

같은 감독의 영화가 서로 다른 경로로 관객을 만난 셈이라, 세 편의 '알려진 정도'가 실제 완성도 순서와 꼭 맞지는 않는다.

보시기 전에

129분.

앞의 30분이 조금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규칙을 깔아 두는 구간이라 그렇습니다.

시간 이동물을 논리로 뜯어보시는 분에게는 빈틈이 보일 겁니다. 이 영화는 그쪽이 아니라 잃어버린 사람을 되찾는 이야기 쪽에 무게를 둡니다.

아이가 위험에 처하는 장면, 교통사고 장면이 있습니다.

지금 극장에서는 내려간 상태입니다.

이어서 볼 것

— 같은 감독의 앞 작품입니다. 파울로의 세 편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영화이고, 구조가 가장 촘촘합니다.

— 같은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세 편을 만든 순서대로 보면 이 사람이 무엇을 계속 시험해 왔는지가 보입니다.

지금 집에서한국 기준

구독하면넷플릭스

어디서 보는지 찾아보기

TMDB(JustWatch)가 알려 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나라마다 다르고, 서비스에서 내려갔을 수 있으니 켜기 전에 한 번 더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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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영화 정보 제공: T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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